해외특화카드 줄줄이 나오는데… 고객들 '이 혜택' 보고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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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4.28. 오전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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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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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선두, 신한·KB국민카드 바짝… 삼성·농협카드도 눈길
해외 결제에 특화된 카드를 속속 출시하는 가운데 고객 대다수는 해외여행 시 현지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할인, 혜택이 두드러지는 카드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이미지투데이
신한·KB국민·하나카드 등 카드사들이 해외 결제에 특화된 카드를 속속 출시하는 가운데 고객 대다수는 해외여행 시 현지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할인, 혜택이 두드러지는 카드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여름 휴가를 앞두고 각 카드사들의 고객몰이 경쟁이 심화되면서 시장 점유율 나누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28일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해외 특화 카드 선택에 중요한 요소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카드고릴라 웹사이트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3월12일부터 4월1일까지 3주간 실시했으며 총 2722명이 참여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해외 특화 카드 선택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해외여행 특화 혜택'이 꼽혔다. 해당 선택지를 고른 인원은 전체 응답자의 26.0%(708표)였다. 2위는 '해외 수수료 면제 여부'(21.2%, 578표), 3위는 '플레이트 디자인'(11.8%, 322표)이 차지했다.

상위 2개 항목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은 응답자가 47.2%(1286표)로 절반에 달했다. 한편 '발급/사용 관련 이벤트'(4.5%, 123표), '국제 통화 다양성 및 환전 우대율'(4.2%, 113표)는 4%대로 최하위에 그쳤다.

카드사는 차별화된 혜택을 탑재, 경쟁력을 앞세워 홍보 중이다. 시장 선두를 지키고 있는 건 하나카드 '트래블로그'로 24시간 365일 모바일로 실시간 환전이 가능하다. 여기에 ▲여행적금 ▲환전 ▲결제 ▲보험 등 해외여행의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한 번에 해결 가능하다.

지난 2월 출시된 '신한카드 쏠트래블 체크'는 해외 컨택리스 교통 할인을 비롯, 마스터카드와 함께 일본 편의점, 베트남 롯데마트·그랩, 미국 스타벅스 등에서 할인을 제공한다.

이달 나온 KB국민카드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의 경우 일상 및 국내 여행 혜택과 더불어 푸딘코 선정 맛집 할인을 추가하는 등 해외, 국내 여행을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컨셉을 내세웠다.

삼성카드 역시 삼성페이와 결합, 해외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삼성페이로 결제 시 5% 할인되는 혜택을 담은 '삼성 iD 글로벌카드'를 내놨다. NH농협카드 역시 연내 해외결제 특화카드 출시를 계획 중이다.
그래픽=카드고릴라


경쟁 심화… 순위 뒤바뀔까


해외특화카드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시장 파이 나누기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하나카드 개인고객이 해외에서 쓴 직불·체크카드 금액(이하 연간누계 기준 동일)은 총 5758억2400만원으로 집계되며 한 달 전(4030억9800만원)과 비교해 1727억2600만원 늘었다.

이는 8개 전업 카드사 중에서 가장 큰 규모로 하나카드는 해외여행카드 '트래블로그'가 출시된 2022년 7월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만 전체 카드사의 총 해외이용 금액 중 하나카드의 점유율은 56.3%에서 54.4%로 한 달 새 2%포인트 가량 축소됐다. 그대신 신한카드의 존재감이 소폭 늘었다.

지난 2월말 기준 신한카드 개인고객의 해외 직불·체크카드 금액은 1313억1000만원으로 집계되며 전체 이용금액 중 18.3%의 점유율로 나타났지만 3월 2133억4000만원으로 집계되며 20.2%로 늘었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해외 여행과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트래블카드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이용 비중이 높은 2030세대가 최근 중요하게 여기는 '가성비·프리미엄·디자인' 등이 추후 흐름을 바꿀 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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