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해외 특화 카드 선택에 중요한 요소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카드고릴라 웹사이트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3월12일부터 4월1일까지 3주간 실시했으며 총 2722명이 참여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해외 특화 카드 선택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해외여행 특화 혜택'이 꼽혔다. 해당 선택지를 고른 인원은 전체 응답자의 26.0%(708표)였다. 2위는 '해외 수수료 면제 여부'(21.2%, 578표), 3위는 '플레이트 디자인'(11.8%, 322표)이 차지했다.
상위 2개 항목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은 응답자가 47.2%(1286표)로 절반에 달했다. 한편 '발급/사용 관련 이벤트'(4.5%, 123표), '국제 통화 다양성 및 환전 우대율'(4.2%, 113표)는 4%대로 최하위에 그쳤다.
카드사는 차별화된 혜택을 탑재, 경쟁력을 앞세워 홍보 중이다. 시장 선두를 지키고 있는 건 하나카드 '트래블로그'로 24시간 365일 모바일로 실시간 환전이 가능하다. 여기에 ▲여행적금 ▲환전 ▲결제 ▲보험 등 해외여행의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한 번에 해결 가능하다.
지난 2월 출시된 '신한카드 쏠트래블 체크'는 해외 컨택리스 교통 할인을 비롯, 마스터카드와 함께 일본 편의점, 베트남 롯데마트·그랩, 미국 스타벅스 등에서 할인을 제공한다.
이달 나온 KB국민카드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의 경우 일상 및 국내 여행 혜택과 더불어 푸딘코 선정 맛집 할인을 추가하는 등 해외, 국내 여행을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컨셉을 내세웠다.
삼성카드 역시 삼성페이와 결합, 해외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삼성페이로 결제 시 5% 할인되는 혜택을 담은 '삼성 iD 글로벌카드'를 내놨다. NH농협카드 역시 연내 해외결제 특화카드 출시를 계획 중이다.
이는 8개 전업 카드사 중에서 가장 큰 규모로 하나카드는 해외여행카드 '트래블로그'가 출시된 2022년 7월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만 전체 카드사의 총 해외이용 금액 중 하나카드의 점유율은 56.3%에서 54.4%로 한 달 새 2%포인트 가량 축소됐다. 그대신 신한카드의 존재감이 소폭 늘었다.
지난 2월말 기준 신한카드 개인고객의 해외 직불·체크카드 금액은 1313억1000만원으로 집계되며 전체 이용금액 중 18.3%의 점유율로 나타났지만 3월 2133억4000만원으로 집계되며 20.2%로 늘었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해외 여행과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트래블카드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이용 비중이 높은 2030세대가 최근 중요하게 여기는 '가성비·프리미엄·디자인' 등이 추후 흐름을 바꿀 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